“청소년 체력 급감…학교 체육의 역할 다시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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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기관과 연구단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의 전반적인 체력이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근력·심폐지구력·유연성 등 기초 체력 영역에서 두드러진 저하가 관찰되면서, 이를 둘러싼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스마트폰 의존도 증가, 신체활동 기회 부족, 학업 중심 문화로 인한 운동 시간 축소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청소년기의 체력 저하는 단순히 운동 능력의 부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연구에서는 활동량 감소가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수면 질 악화, 정서 불안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신체 활동이 적은 학생일수록 학업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학습 효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비만, 고혈압 등 건강 문제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체육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기존의 획일적 체육 수업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흥미를 반영한 선택형 체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요가, 필라테스, 뉴스포츠, 댄스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 종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에게 운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스스로 활동을 즐기는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체육 수업 외에도 학교 전반에서 신체 활동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쉬는 시간 간단한 활동 프로그램, 점심시간 걷기 캠페인, 등교 후 체력 증진 활동 등 ‘학교 기반 신체활동 프로그램’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교육청 또한 학교 체육 인프라 확충과 전문 지도자 배치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의 체력 형성이 성인기 건강의 바탕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학교와 가정 모두에서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장려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청소년 체력 저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니지만, 학교 체육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 축으로 다시 자리 잡는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체육 패러다임 바꾸는 히어로 여자 체육쌤 '원더티처'|동아일보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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