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투자로 만성질환 예방”… 짧지만 강한 ‘마이크로 운동’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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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부족한 직장인·학생 중심으로 확산… 전문가 “짧아도 꾸준하면 충분한 효과”

최근 건강·운동 업계에 ‘마이크로 운동(Micro Workout)’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 운동은 하루 10~2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고효율로 움직이는 운동 형태를 뜻하며, 특히 바쁜 직장인·학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핏데이터랩’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0~40대 사용자 중 61%가 “최근 6개월 동안 하루 20분 이하 운동을 꾸준히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전통적인 장시간 운동보다 짧은 운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시간 압박’이 자리한다. 회사원 박민수(34) 씨는 “퇴근하고 운동하러 헬스장 가는 게 너무 버거워서 시작한 게 15분 루틴이었다”며 “헐떡일 만큼 힘들지만 운동 확실히 했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 운동이 신체 기능 향상에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스포츠의학 전문의 김세진 원장은 “짧은 시간이라도 강도만 확보된다면 심폐 지구력 향상, 혈당 조절, 지방 연소 효과가 있다”며 “특히 고강도 인터벌(간헐적 운동) 방식은 10분만으로도 30~40분 운동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운동 앱과 웨어러블 기기 기업들도 이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10분 홈트 영상, 점심시간 회사에서 할 수 있는 5분 근막이완 프로그램 등 초단기 운동 콘텐츠가 연이어 출시되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을 어렵게 시작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앞으로는 짧고 강한 운동이 일상 속 건강관리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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