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장년층(40~60대)이 운동 시장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20~30대의 체형 관리 중심 운동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건강 수명 연장과 통증 관리, 체력 회복을 목표로 운동을 시작하는 중년층이 급증하고 있다.
헬스장, 필라테스 센터, 요가스튜디오, 재활센터 모두 중장년층 회원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운동 산업의 패러다임 또한 변화하고 있다.
중년이 되면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관절의 유연성도 떨어진다. 특히 50세 전후로는 근감소증 위험이 본격적으로 증가해 단순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체력 유지가 어렵다. 이에 따라 전문 트레이너들은 “40대 이후 운동의 핵심은 근력 강화와 기능 회복”이라고 강조한다.
스쿼트·데드리프트 같은 기초 리프팅은 물론, 체형 변화가 많은 중년층을 위해 교정 운동과 스트레칭, 균형 감각 훈련이 결합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통증 관리형 운동 프로그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장시간 업무로 인한 허리·어깨 통증, 디스크 초기 증상, 무릎 관절 불편 등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가의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 운동’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1:1 PT, 재활 트레이닝, 근막 이완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제공되며 “운동 + 케어” 중심의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운동을 시작하는 이유에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체중 감량이나 외적인 변화가 목표였지만, 지금의 중장년층은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기 위한 실질적인 체력 확보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는다.
한 50대 회원은 “몸이 약해지는 걸 느끼면서 ‘지금 운동을 안 하면 나중에 하고 싶어도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꾸준한 운동은 질병 예방 효과가 확실하다”며 “지금처럼 건강에 진심인 중년 세대가 운동 시장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한다.
운동은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건강한 인생 2막을 위한 필수 준비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