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하는 일상 속에서 ‘자기 돌봄(Self-care)’이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직장인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마음 건강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명상·호흡·가벼운 움직임을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평생교육원과 지역 문화시설에서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단순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배움이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과사용, 업무 스트레스, 관계 부담 등이 누적되면서 자기 인식 능력과 심리적 안정감을 키우려는 욕구가 커진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짧은 명상이나 스트레칭만으로도 집중력 향상, 긴장 완화, 수면 질 개선 등이 나타난다는 연구가 꾸준히 발표되면서 관련 강의의 인기도 상승세다.
이 같은 변화는 교육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프로그램들은 실천 중심의 경험형 학습을 강조하며, 수강생이 스스로의 상태를 체감하고 조절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실제로 호흡을 가르치는 강의에서는 몸의 반응을 직접 확인해보는 시간이 포함되고, 감정 관리 클래스에서는 일상 상황을 재현해 감정 흐름을 이해하는 실습이 이뤄진다. 단순히 ‘알아두는 지식’보다 ‘바로 적용되는 체감’이 중요해진 것이다.
운동 기반 교육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필라테스, 요가, 스트레칭 클래스의 수강자들은 더 이상 운동 능력 향상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조절하며, 하루의 리듬을 재정비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일부 교육원에서는 ‘힐링 필라테스’, ‘마음 챙김 스트레칭’ 등 심리 회복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지역 평생교육원 관계자는 “요즘은 운동을 배우러 오는 것이 아니라 ‘숨 쉴 공간’을 찾으러 오는 분들이 많다”며 “교육원이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휴식과 회복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강생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고 응원하는 공동체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교육원 자체가 일상의 작은 쉼표로 자리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 중심의 배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학업·업무 경쟁이 치열한 사회일수록 자기 돌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삶의 균형을 찾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평생교육기관은 학습의 장을 넘어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안전한 공간이 되고 있다.

[출처 : 바디포유 필라테스]